“화상경마장 있는 금산에서 제 꿈을 준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금산 화상경마장 설치 여부 21일 최종 결정

청솔뉴스 PINENEWS | 기사입력 2019/06/12 [12:09]

“화상경마장 있는 금산에서 제 꿈을 준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금산 화상경마장 설치 여부 21일 최종 결정

청솔뉴스 PINENEWS | 입력 : 2019/06/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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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뉴스 PINENEWS 편집국> 금산 화상경마장 설치 여부가 6월 21일 금산군의회 정례회에서 의원 표결로 최종 결정된다.

 

금산군의회(의장 김종학) 의원은 총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 4명(김종학, 김근수, 안기전, 신민주), 자유한국당 2명(전연석, 김왕수), 무소속 1명(심정수)이다. 문정우 군수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반을 넘는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설치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끝까지 소신 있는 행동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금산군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매주 금요일 금산향교에서 화상경마장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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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가 경마도박에 빠지면 저희는 누가 돌봐주나요?"

 

6월 7일에는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금산여고 2학년 이은지 학생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은지 학생은 버스트 토론동아리 대표다.

 

은지 학생은 “저와 청소년들은 화상경마장이 있는 금산에서 꿈을 준비하고 싶지 않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금산의 청소년들은 금산에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합니다. 이 문제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희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저희는 더 이상 이 상황을 지켜만 볼 수만 없습니다.”

 

“화상경마장은 인삼과 동일시되던 금산의 이미지를 훼손할 것입니다. 저는 상곡리에 살고 있습니다. 군북면 상곡리 상곡초등학교와 제원면 제원중학교는 아토피 천식 청정 학교로 유명합니다. 마을이 점점 유명해져 크기를 커지고 있습니다.”

 

“화상경마장 옆에 테마파크도 들어온다면, 학생들이 놀러갔다가 호기심을 갖고 도박을 접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이웃집 어른들이 경마도박에 빠지면 저희는 누가 돌봐주나요?”

 

이어 다른 여고생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가족이 도박에 빠지면 너무 불행해지잖아요. 가정을 돌보지 않고 살림이 무너지면 너무 위험해지지 않을까요?”

 

반대 시위에 참가한 군민들이 박수를 치며 열호했다.

 

황원섭 반대위 위원장은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이 ‘교육권 침해’ 이유로 폐쇄를 결정했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의 왕래하면서 유흥업소가 늘어나 인구가 감소했다. 4년 뒤 초등학교 입학생이 160명에서 39명으로 줄었다.”며 “금산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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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청정 이미지 사업 구상해야"

 

손성훈 금산여자중학교 교사는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에 근무하는 교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경마본장이 있어 화상경마장 보다 중독률은 적지만 심각한 가정 파괴 사례들이 있었다. 아버지, 이모, 삼촌, 잘 알던 이웃이 경마도박에 빠지니 아이들의 충격이 컸다. 가정이 망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은 상처받고 교육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 교사는 “학교 학생부에서 30년 근무했다. 학교를 깨끗하고 예쁘게 만드니까 학교폭력이 제로에 가깝게 줄었다. 영화 촬영장 섭외까지 들어온다.”며 “이 기회에 금산발전 방향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이제 국민들은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금산의 행복하고 건강하게 쉴 수 있는 ‘건강과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의 6.4%가 도박 문제 위험 집단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의 도박중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박장 주변에 범죄도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제주 카지노에 온 30대 중국인이 도박자금 2,300만원을 잃고 시내 한 식당에서 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0만원을 빼앗아 다시 도박장으로 갔다. 같은 해 1월 강원랜드에서 도박으로 돈을 잃은 30대가 제천의 한 금은방에서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가지고 달아났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2009~2014년 도박·카지노로 4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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