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화상경마장, 지역경제 살리는 약일까? 독일까?

대전화상경마장 이용객 50%이상 대전시민… 도박중독자 양산

청솔뉴스 PINENEWS | 기사입력 2019/05/06 [10:44]

금산 화상경마장, 지역경제 살리는 약일까? 독일까?

대전화상경마장 이용객 50%이상 대전시민… 도박중독자 양산

청솔뉴스 PINENEWS | 입력 : 2019/05/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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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뉴스 PINENEWS> 금산 화상경마장 유치에 대한 군민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금산군은 지난해 말부터 남일면 황풍리 35-2번지외 92,874㎡ 화상경마장을 유치 중이라고 밝혔다.


화상경마장이란 경마경기를 직접 가지 않고 중계를 보며 돈을 베팅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지자체에 마련한 중계시설이다. 한국마사회는 서울, 제주, 부산에 경마 경기장을, 전국 33개의 베팅 티켓을 발부하는 지역 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사행산업 이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외발매소 도박 중독율은 72.9%다.

 

금산에 화상경마장 건립이 최종 결정되면 대전서구 월평동 화상경마장이 이전한다. 대전화상경마장은 ‘교육권 침해’로 2017년 이전이 결정됐고, 2021년에 폐쇄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테마파크 조성으로 지역경제 살리는데 도움되겠다”

 

화상경마장 건립에 대한 금산군 군민공청회가 5월 13일 오후 3시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한국마사회, 사업시행사(주)만수가 사업 설명 후 질의응답을 받는다. 군청 관계자는 “이날 참석한 주민들에게 서면으로 찬반 의견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종서 ㈜만수 대표는 금성백조건설 300억 원, 옵티머스자산운영(주)투자 등에서 1,350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는 입장이다. 기 대표는 “장외발매소 외에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마사, 온천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을 건설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여기에 193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김환욱 한국마사회 부장은 “연 135만 명의 유동인구가 생길 것”이라며 “군민 330명의 일자리를 순차적으로 창출하고 어린이회관, 스포츠파크, 강변 승마길, 장학금 등 다양한 지역 환원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화상경마장 직원, "대전시민 이용률 70%"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금산 군민들이 도박 중독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인삼을 농작하는 한 군민은 “금산은 인삼을 경작하는 지역이다. 인삼 경작은 11월부터 3,4월까지 농한기로 시간적 여유가 있고 지역 특성상 현금회전율도 높아, 도박 유혹에 노출되기 매우 쉽다”고 말했다.

 

대전시민들은 대전화상경마장을 얼마나 이용할까. 충남대학교산학협력단의 ‘대전장외발매소 민원관련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시민 이용률은 59% 다. 전북시민 19%, 충북도민 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마사회의 이용객설문조사결과에서도 대전시민이용률은 50%를 넘었다. 대전화상경마장 직원도 “체감적으로 베팅하는 사람들 70%가 대전시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금산군민들이 도박 중독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출입제한제도’를 도입한다는 방향이다. ‘자기출입제한제도’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본인과 가족까지 1년간 출입을 제한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도입했기 때문에 아직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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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내 아이 도박하게 될까 걱정

 

화상경마장 건립을 반대하는 부모들의 목소리도 높다. 성승환 금산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위원장은 “1999년 대전화상경마장이 월평동에 들어서자 인구가 현저히 감소했다. 1만6,000명이던 월평1동은 4년 뒤 1만2,000명으로 4,000명이 줄었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160명에서 39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청소년들이 도박에 호기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화상경마장과 패밀리테마파크, 온천파크가 근접해 있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 김환욱 한국마사회 부장은 “인접해있으나 화상경마장 출입구와 테마파크 출입구 사이에 거리가 있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장외발매소의 500미터 ‘클린존’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존’은 500미터 안의 이용객들의 주차 혼란을 막고 배팅 후 귀가하는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청소하는 구간으로, 접근을 보호하는 기능이 아니다.

 

대전 월평동 상인들 “불법주차 유흥시설로 부작용만 나타나”

 

대전 월평동 상인들은 한 인터뷰에서 “장외발매소가 들어설 1999년 당시 한국마사회는 건전한 레저시설에 많은 이용자들이 찾아와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홍보했다. 상인들은 그 말에 희망을 걸고 결사적으로 시민단체의 반대를 잠재워가며 건립을 허용했다. 그러나 10년 후 오히려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대대적인 이전운동을 벌였다. 대전시와 서구청도 함께 이전을 촉구했다.”며 “화상경마장 이용객들은 대부분 가난해서, 식당에 오기는커녕, 편의점이나 포장마차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경마에 중독된 사람은 밥 사먹을 돈까지 아껴가며 베팅을 하기 때문이다. 허름한 옷을 입은 아내들이 남편의 탈선현장을 찾아와 말리는 장면을 수 없이 봤다. 도박중독자가 늘어났고 불법주차, 그리고 룸쌀롱 등 각종 유흥시설로 인해 부작용만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화상경마장 이용객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1인당 1일 평균 배팅금액은 63만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1인당 1일 최대 30만 원 이하 21.1%, 100만원 초과 19.3%, 50만 원 이하 17.9%다. 1회 이용 시 머무르는 시간은 6시간 이상이 37.4% 다. 뒤를 이어 5~6시간 27.7%, 3~4시간 20.9%, 3시간 이내가 14%다. 또한 한 명이 1년간 25회 이상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혀왔다. 군청 관계자는 5월 20일 전체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공신력 있는 외부업체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산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관계자는 여론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투표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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