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연결사회, 무엇에 연결되어 살 것인가?

정관용 박사

청솔뉴스 PINENEWS | 기사입력 2019/04/06 [08:29]

초 연결사회, 무엇에 연결되어 살 것인가?

정관용 박사

청솔뉴스 PINENEWS | 입력 : 2019/04/06 [08:29]

 

▲ [이미지=dreamstime]     © 청솔뉴스 PINENEWS



<청솔뉴스 PINENEWS 정관용 박사> 미래라는 것에는 항상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급격하고 본질적인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차원이 조금 다르다. 전문적인 일자리까지 빼앗아 갈 것이라고 예측되는 빅데이타 기반의 인공지능은 일자리의 대변혁을 예고한다. 플랫폼 경제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급격한 성장은 기존의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예측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기존 주장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분칠을 하며 4차 산업 전문가가 넘쳐나지만, 반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은 장사꾼의 말장난이고 사기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강한 인공지능이 출현하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불확실성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5G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타,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로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가 초고속으로 연결되어진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의 두뇌의 작동 미케니즘을 모방한 인공지능 기술과 뉴로 컴퓨팅 기술로 형성되는 초연결, 초지능 사회가 멀지 않은 미래에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기술은 증권, 무역, 의료, 법률 등의 분야에서 현재 적용되고 있으며, 기술의 활용성은 더욱 다양하고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사물인터넷 등으로 얻어지는 수많은 빅데이타를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무역에서 수년간의 수출입 현황 데이터, 위험관리 차원의 모니터링 데이터, 해외 공급업체와 바이어 정보, 각종 관세 정보 등의 복잡하고 많은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월등한 분석력으로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정확히 예측해 낼 것이다.

 

많은 고객들의 구매정보와 성향을 확보한 온라인 쇼핑몰 기업은 그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분석하고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리바바, 아마존이 있는데, 이들은 플랫폼 경제라고 일컫는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각 경제 주체간, 혹은 상품 및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텐센트 등의 SNS, 온라인 미디어 기업 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기업은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이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며 가치를 창조해내는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고, 때론 한 기업의 고객을 다른 기업의 고객과 매칭시킴으로써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경제의 실세가 되었다.

 

이와 같이 미래사회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데이터와 정보를 ‘어떠한 가치로 어떻게 연결하느냐‘의 문제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이익 창출을 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 문제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을 지향하는 인간 개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정보의 홍수시대를 넘어, 기계지능과 공존시대에 살고 있는 인간은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밝혀진 기계지능을 접하면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창의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그런데, 인간의 거의 모든 정신 활동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활동이며, 그 불확실성은 정보획득과 사고력(思考力)을 통해서 정리하고 줄여 나간다. 대인 관계에서도 서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신의와 확신을 얻게 되면 사랑하고 좋아하게 된다. 사람이 죽을까 걱정하고 그 사람이 치유될 수 있을까 근심하는 불확실성에서 완쾌하거나 아예 죽어버리는, 즉 어느 쪽인지 확실하게 되면 안심하거나 체념할 수 있어서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된다.

 

이것에 대해 과학적 용어를 빌리자면 열역학의 제2법칙은 닫힌계(closed system)에서 불확실성과 무질서를 상징하는 엔트로피(entropy)는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의 흐름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은 엔트로피 감소를 지향하는 시스템이다. 즉, 사람의 정신세계는 정보획득과 사고력을 통해서 확실성을 추구하면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 고로 인류는 정신수양과 진리탐구를 통해 끊임없이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프랑스의 소설가는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짐승과 같다. 그런데 사람은 생각한 것을 실천하며 목적을 이루고 살고자 하더라도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그 차원의 생각을 이루며 살게 되고, 그러면 별로 얻는 것도 없다.

 

누구나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 하고 누구나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이나 어떤 정보, 어떤 생각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세상이 될 것이다. 본 컬럼에서는 이러한 논지로 9회 정도 연재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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