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종교 교육 피해자, 더 이상 생기지 말아야

1인 시위 현장에서 만난 그녀 “다만 진정한 사과를 원할 뿐”

김윤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29 [09:57]

강제 종교 교육 피해자, 더 이상 생기지 말아야

1인 시위 현장에서 만난 그녀 “다만 진정한 사과를 원할 뿐”

김윤정 기자 | 입력 : 2019/12/29 [09:57]

  강제 종교 교육 피해자 A씨가 K목사를 상대로 1인 시위 중이다. © 청솔뉴스 PINENEWS

 

[PINENEWS 청솔뉴스 김윤정 기자] 청솔뉴스는 강제 개종 교육의 피해자인 A씨의 제보를 받고 지난 11월 28일 목요일 오후 안산에 위치한 OO교회 앞을 찾았다. A씨는 여성으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 중이었다.

 

커다란 피켓위에는 빨간 바탕에 흰색 글씨로 ‘K목사는 더 이상 위선과 거짓으로 스스로를 포장하지 마십시오. 지난날 JMS안에서 나에게 준 상처에 대해 먼저 진정한 용서를 구하세요. 부탁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날 OO교회에서는 28일부터 1박 2일간 기독교복음선교회(전 JMS) 30개론에 대한 반론 세미나를 열고 있었다. K목사는 세미나의 강사였다.

 

A씨는 시위 중에 “K목사는 저희 부모님을 상담하면서 절 4번이나 감금 시키도록 조정했습니다. 교육비 명목으로 1번 집에 올 때마다 부모님께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자신은 기독교복음선교회 회원이며 OO교회 개종교육의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K목사는 2013년 9월에 2번, 2013년 10월, 그리고 2014년 7월에 부모를 통해 A씨를 집에 감금했다. 그리고는 A씨의 의사를 무시한 채 2박 3일, 3박 4일간 강제적으로 개종 교육이 진행됐다.

 

A씨는 대화가 없는 일방적인 성경 교육과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아파트 8층이던 집의 창문을 열고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 A씨는 2박 3일, 3박 4일 질문도 토론도 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계속 일방적인 교육만 들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맨발채 경찰서를 찾아갔어요. 두 손바닥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온몸에 근육통이 생겨 5일간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지나가는 사람에도 혹시 날 감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겁이 났어요. 매일 두리번 거리면서 불안한 마음을 추슬러야 했어요.” 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후 A씨는 억울한 마음에 K목사를 찾아가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K목사는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입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사실을 알리고, 무엇보다 K목사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받고 싶어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와의 대화에서 청솔뉴스는 교육 거부를 예상해 수면제를 먹여 시설에 감금했던 충격적인 경우들도 들을 수 있었다. 때론 강제 교육을 하기 위해 70일간 OO교회 교육실에 감금된 경우도 있었다. 이는 개인의 행복 뿐 아니라 가정의 평화와 행복까지 상처받는 일이다.

 

지금은 개인의 작은 행복이라도 무시를 받아서는 안 되고,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인권의 시대’다. 자신이 믿는 교리와 틀리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거나 당사자의 의사를 묵살하고 강제 강압적으로 종교 교육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인권을 침해하고 무시하는 행동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 11조 1항에, 종교를 이유로 평등권을 침해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행히 최근 UN을 비롯한 국경없는 인권회(HRWF) 등 각종 국내외 인권단체에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도 ‘인권 존중’이 말살된 강제 종교 교육 실태에 대해 함께 관심을 가져 더 이상 피해가정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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